챕터 86

서머의 시점

"맙소사. 쟤네 어디서 온 거야?"

"대도시 고등학교에서 온 것 같던데. 아마 견학인가 봐."

종이컵이 손가락 사이에서 미끄러져 세면대 안으로 떨어지며 딸깍 소리를 냈다. 나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물이 배수구로 흘러내려가는 것을 바라보았다. 방금 들은 말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려 애쓰면서.

길이 방향으로 그어 내려간 다음, 반대 방향으로 다시 그었다.

쓰레기통 반 가득 채운 거즈.

살인 미수.

다시 눈앞에 그 장면이 펼쳐졌다—호수가에 서 있던 키런, 무표정하고 차갑게 굳은 얼굴로 타일러를 물속으로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